13-1) LG CNS 신입 공채 지원 후기 - 서류, 인적성 검사, 코딩 테스트

 

 

 

CNS는 매번 신입 채용 방식이 다르다.

보통은 서류 > 필기(코테 + 인적성) > 1차 면접 > 인턴 > 최종 면접의 프로세스로 진행되는데,

이번 공채는 서류 > 필기 > 1차 면접 > 최종 면접으로 인턴 없이 진행됐다.

 

신입 공채 진행 도중에 채용형 인턴, 코드 몬스터 전형으로도 신입 사원을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서류

자기소개서 양이 적다. 500자 두 문항이다.

직무 관련 공부 경험, 지원 동기 및 포부를 물어봤는데 오히려 글자수 제한이 빡빡하니 더 어렵게 느껴졌다.

입사 후 포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답게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 있는 말들을 장황하게 썼다.

자기소개서는 확실히 쓰면 쓸수록 늘긴 하는 것 같다. 취준 후반에 쓴 자소서들과는 차이가 좀 난다.

 

자기소개 문항 외에도 20자 내외로 관심 있는 분야를 적으라는 칸이 있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DX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서비스, 공공, 금융, 보안, 인프라 등등 다양한 부서로 나뉘지만 서류를 제출할 때는 그냥 뭉뚱그려서 DX 엔지니어로 지원한다.

이후 최종면접이 진행되기 전에 지원자 개인의 선호 부서를 다시 조사해서 부서를 배정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적어둔 분야는 고칠 수 없으니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서별 관련 사업을 검색해보고 신중히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 결과 : 합격

 

 

결과 발표까지 11일 소요.

 

합격자는 인적성 검사(LG WAY FIT test) + 코딩테스트로 구성된 필기 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좀 너무했던 것이... SDS, CNS, C&C 삼사가 같은 날에 코딩 테스트를 봤다.

나는 C&C도 지원했었는데 고민이 컸다. 기회 하나하나가 소중한 상황이었기에...

신입으로 배우고 성장하기에 CNS가 더 좋을 것 같다고 느꼈는데 자기소개서는 또 C&C를 더 잘 써서 고민됐다.

결정적으로 인적성 바로 전 날 카카오 화재 사태가 벌어져서 C&C가 좀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싶어서 CNS로 마음을 굳혔다.

 

 

 

 

 

 

 

 

인적성

오전에 인적성 검사를 보고 한두 시간 정도 텀을 둔 뒤 오후에 코딩 테스트가 진행됐다.

 

 

 

LG WAY Fit Test(LWFT?)로 알려져 있는 LG 그룹 인적성 검사는 자체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진행된다.

시험 2-3일 전에 사전 점검을 완료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연습용 종이는 따로 쓰지 못하지만 프로그램 상에서 간단한 계산기를 지원해 주고, 타이핑 및 드로잉이 가능한 메모장 기능도 지원해줘서 그걸 이용했다.

특이하게도 감독관들만 응시자들의 웹캠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응시자들도 감독관의 웹캠을 볼 수 있었다. 

감독관들은 안 좋아하겠지만 지원자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감시당한다는 느낌도 덜하고 뭔가 사람 냄새가 나서 오히려 좋았다. 화면이 크지 않고 구석에 있어서 딱히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

 

시험 전에는 응시 환경 검사가 진행된다.

전자 기기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안내를 하고, 워치를 차고 있는지 손목 확인을 한다.

그리고 웹캠을 통해 주변 환경을 360도 돌아가며 보여줘야 하는데, 나는 노트북을 통해 응시해서 이 과정이 꽤 힘들었다.

집에 데스크탑이 있다면 데스크탑 + 웹캠으로 응시하는 편이 더 편할 것 같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LG 인적성 시험은 언어이해, 언어추리, 자료해석, 창의수리, 인성검사의 5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성 검사 문항들은 과목별로 15문제씩 출제되었고, 인성 검사 문항은 굉장히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각각 과목 시작 전에 샘플 문항을 하나씩 보여주고, 정해진 시간 동안 해당 과목 풀이를 진행한다.

총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문제는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코로나 이후에 대부분의 기업의 적성 검사 난이도가 이전처럼 괴랄하지는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비대면이고 필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부정행위를 줄이기 위해 난이도를 낮춘 것 같다.

불안하면 관련 책을 사서 문제를 미리 풀어봐도 좋지만, 코딩 테스트가 더 중요할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대충 과목별 13~15문제 정도씩 답안을 제출했고, 못 푼 문항은 빈칸으로 그냥 놔뒀다.

 

 

 

난 인성 검사를 정말 솔직하게 한다.

폭력적이거나 극단적인 선택지를 제외하고는 다소 긍정적이지 않은 선택지더라도 솔직히 체크한다.

예를 들면 내 책상은 항상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다는 1-7 스케일에서 1~2 정도로 체크한다(1이 매우 그렇지 않다). 일이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같은 문항에도 2~3 정도는 체크하는 것 같다.

정리정돈이야 그렇다 쳐도...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여전히 솔직하게 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도 그렇게 하지만.... 면접에서도 인성 검사를 고려하긴 하는 것 같다.... 

나만 솔직하게 대답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적당히 얇은 가면은 쓰고...

 

아무튼 인성 검사는 정말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활용된다고 하니 솔직하되 안정적으로 응시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코딩 테스트

플랫폼 : 프로그래머스
문제수 : 알고리즘 3문항
시험 시간 : 3시간
화상감독 : O, 검색 불가, 외부 IDE 불가
응시 직무 : DX 엔지니어
응시 가능 언어 : C, C#, Java, Python3
체감 난이도 : ●●●○○

사용한 언어 : 파이썬
푼 문제수 : 3 솔(채점 2~3 솔 예상)



1. 구현 : 단순 구현 문제로 경우의 수를 잘 나눠주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실버 5 정도.

2. 플로이드-와샬 : 최단 경로 문제로 다익스트라를 응용해서 풀었다. 플로이드-와샬을 알고 있다면 바로 풀 수 있었을 것이다. 골드 하위 정도 수준의 문제이다.

3. dp : 문자열 관련된 문제로 dp가 정해인 것 같다. 풀긴 했는데 메모리와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정답 여부는 모르겠다. 제일 어려웠다. 골드 하위 정도는 될 것 같다.

 

 

 

 

안내 메일에 시험 시작 60분 전에 미리 접속해서 세팅을 완료하라고 나와 있었는데, 지메일이 프로모션으로 걸러버려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시험 시작 10분 전에 접속해서 봤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물론 알았다면 60분은 아니어도 좀 더 일찍 대기했을 것 같다

 

3시간 3문항이어서 시간이 널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 난이도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는 않았다.

30분 정도 일찍 끝났고, 30분간 검토를 진행해서 시간을 다 썼다. 뿌듯하게도 검토 과정에서 반례를 하나를 잡아냈다.

 

플로이드-와샬을 아직 공부하지 못해서 2번 문제를 보고 한참 고민했다.

결국 INF로 초기화한 이차원 배열을 선언한 후, 거리가 0인 경우(A 노드 > A 노드)부터 heap에 추가하며 다익스트라 비스무리하게 갱신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전체 코드는 더 비효율적이고 군더더기가 좀 있지만 플로이드-와샬과 유사한 방식인 것 같다.

 

dp는 해도 해도 어렵다.

점화식을 세운다기보단 정보를 저장해둔다는 느낌으로 풀이했던 것 같다.

input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의 크기가 커져도 시간 내에 통과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중간에 책상에 코를 박고 종이에 문제를 풀었는데, 웹캠에 정수리만 나왔는지 경고를 한 번 받았다ㅋㅋ

 

 

 

 

 

 

 

>> 결과 : 합격

 

 

결과 발표까지 3일 소요.

 

거의 저녁 7시가 다 돼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결과가 발표됐다.인적성, 코테 모두 커트라인은 넘었을 것 같아서 기대는 좀 했었다.다른 회사 코테 응시 기회를 포기하고 본 시험이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