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SSG.COM 테크 루키 지원 후기 - 서류, AI역량 검사, 코딩 테스트 후기

 

 

 

 

원래 신세계 IT&E 신입 채용을 쓰려고 하다가 일이 더 재미있어 보여서 쓱닷컴을 쓰기로 했다.

이전에는 신세계 공채에 포함되어 있다가 처음으로 분리된 채용 과정이라고 한다. 채용형 인턴이다.

경력 2년 미만이면 지원 가능하고, 신세계 신입 채용과 중복 지원이 안 됐다.

 

 

 

 

 

서류

문항이 은근히 까다로웠다.

SSG DNA 중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하는 DNA 2개, 개발 관련 학습 내용 및 사용 가능 언어와 프로젝트 경험, 지원 동기와 SSG를 사용하며 느꼈던 점 세 문항이었다. 

각자 최대 글자수가 1000자, 2000자, 2000자로 많은 편이었는데 최소 글자수는 400자씩이었다.

 

나는 대충 1000자, 1000자, 600자 정도 작성했다.

그래도 천자씩은 채우고 싶었는데 1번 문항에 공을 들이다가 시간이 부족해졌다. 참고로 SSG DNA는 그냥 인재상이다.

결국 3번 문항은 쓱닷컴에 대한 분석만 쓰고 지원 동기는 쓰지도 못하고 제출했다. 대충 기존 마트와 신흥 식료품 배달 서비스의 장점만을 취한 서비스 같다고 적었다.

 

원래 결과 발표를 하기로 한 일자보다 일주일 정도 더 후에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는 메일을 받았다.

원래 발표일도 모르고 있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더니 또 늦어졌다고, 며칠까지는 꼭 발표하겠노라고 다시 메일이 왔다.

그리고 해당일에는 정말 죄송하지만 신세계 그룹과 채용 프로세스를 맞춰야 해서 더 늦어질 것 같다는 메일이 왔다.

 

신세계 그룹 전체에 채용 관련 이슈가 터졌는지 전체 일정이 다 미뤄졌다고 한다.

원래 결과 발표일을 기억하고 있는 편이 아닌데, 매주 언제까지 발표하겠다고 메일을 보내니 신경이 좀 쓰였다.

결국 세 번 미뤄진 일정에는 결과 안내가 됐다.

 

 

 

 

 

 

>> 결과 : 합격

 

 

결과 발표까지 25일 소요.

 

전체적으로 공들여서 작성했지만 마지막 문항을 너무 조금 작성해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합격했다. 앞의 내용은 열심히 쓴 티가 났나 보다...

계속 지연되다 보니 사람 마음이 점점 욕심이 생겼다. 떨어졌으면 허탈했을 것 같다.

 

 

 

 

 

 

 

AI 역량 검사

코테와 함께 역검도 봐야 했다.

은행 말고 역검을 보는 회사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역검은 너무 어색하다.

 

플랫폼은 당연히 마이다스였고 개발자 역검이었다. 신역검을 약간 변형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뷰가 있는지 없는지 정보가 없어서 어디에서 응시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스터디룸을 빌려서 역검과 코테를 동시에 보기로 했다.

개발자 역검에도 인터뷰가 있다. 마이크가 필요하다.

 

 

이름은 개발자 역검이지만 화면 자체는 신역검과 똑같았다.

차이점이라면 화상 자기소개가 따로 있지 않았고, 인성 질문, 게임, 상황 면접 세 종류만 있었다.

메일에는 '간단한 역검'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렸던 것 같다.

게임은 일반 신역검과 똑같다. 그래도 은행에서 본 신역검보다 게임의 수는 훨씬 적었다.

인성 질문도 기존 역검과 비슷하지만, 개발과 관련된 가치관을 묻는 질문 등도 추가되어 있었다.

 

상황 면접은 개발과 관련된 것들을 위주로 물어봤다.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 개발자로서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등을 질문했던 것 같다.

AI가 어디까지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역검과 달라서 좀 신기했다.

역검은 물론 사람과 면접 경험도 몇 번 있던 상태여서 영혼 없이 술술 대답했다.

 

 

 

 

 

코딩 테스트

- 1차 코딩 테스트

플랫폼 : PHS

문제수 : 알고리즘 3문항(서브태스크 총 10개)

시험 시간 : 2시간

화상감독 : X, 검색 가능, 외부 IDE 가능

응시 직무 : 백엔드 엔지니어

응시 가능 언어 : Java, Javascript, Python, C++

체감 난이도 : ●●●●○

 

사용한 언어 : 파이썬

푼 문제수 : 5/10 통과

 

 

 

1. dp? : 보자마자 백준의 햄버거 분배 문제가 떠올랐다. 하지만 입력 값의 범위도 훨씬 크고 조건도 더 까다로웠다. 입력값의 범위를 보고 도저히 시간 초과가 나지 않는 코드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넘겼다. 햄버거 분배는 그리디 풀이가 가능했는데 이 문제는 주요 조건이 달라서 dp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한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시간을 넉넉히 줄까...? 내가 문제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골드는 될 것 같다.

2. BFS : 5단계로 구성. 1단계에서 오타 이슈로 시간을 좀 많이 썼다. 문제 자체는 스탠다드 하고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과제로 넘어갈 때 기존 풀이를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설계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난이도도 올라갔다. 4단계까지 풀고 마지막 문제는 시간이 부족해서 생각까지만 해봤다. 1단계는 실버 3~4 정도였고 난이도는 찔끔찔끔 올라갔다. 5단계도 골드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

3. 구현 : 4단계로 구성. 요구사항을 분석해서 기능이 구현되는 프로그램을 짜는 문제였다. 문제 자체는 간단해서 제일 먼저 시도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통과가 안 됐다. 채점에서 틀렸다고 떠서 정확도만 체크했는데 효율성 관련 문제였던 것 같다. 시간 복잡도를 개선했더니 통과됐다. 하지만 이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돼서 과제 4개 중에 1번밖에 못 풀었다. 1단계는 해시, 셋 정도를 사용하면 통과될 수준으로 실버 4~5 정도였다.

 

 

 

 

특이하게도 마이다스 역검 플랫폼에서 코테까지 진행됐다.

백엔드라고 자바로 응시하지 않으면 감점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됐다. 다만, 코테 통과 이후 면접 전에 진행되는 사전 과제는 자바로 진행된다고 했다.

 

2시간 3문항이라고 사전 안내가 되어 있었고, 실제로도 그런 줄 알았지, 만! 2, 3번 문항은 각각 유사하지만 최종적으로 구해야 하는 값이나 조건이 조금씩 변화된 4-5개의 과제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구조였다.

코드 한두 줄 추가해서 해결되는 문항도 있었지만 아예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 문항도 있었다.

각각 문항은 10-20개의 테스트케이스에 대한 점수를 알려주고, 70점 정도를 넘으면 다음 과제에 도전할 수 있다. 단, 이미 넘어간 과제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난이도 자체보다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시험이었다. 물론 난이도도 꽤나 어려웠다.

너무 엉망으로 못 풀었다. 답이 궁금했는데 딱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내 응시였고, 문제가 터져서 이에 대해 복기한 사람이 없어서 아쉽다.

 

 

응시 기한 마지막 날 오후부터 코테 플랫폼이 응시자 코드를 컴파일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코테만 전원 재시 처리 됐다.

안 그래도 정신없었을 인사팀 눈물 흘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나는 코테를 잘 못 봤기 때문에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은 했다.

 

 

 

 

 

- 2차 코딩 테스트

플랫폼 : PHS

문제수 : 알고리즘 2문항(서브태스크 총 7개)

시험 시간 : 2시간

화상감독 : X, 검색 가능, 외부 IDE 가능

응시 직무 : 백엔드 엔지니어

응시 가능 언어 : Java, Javascript, Python, C++

체감 난이도 : ●○○○○

 

사용한 언어 : 파이썬

푼 문제수 : 7/7 통과(총 30~50점 정도 깎임)

 

 

1, 2. 구현 : 각각 4단계, 3단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1차 시험 3번 문항과 같이 요구사항을 구현해내는 문제였다. 각각 마지막 단계도 실버 중간~중하 난이도였다.

 

 

 

이번에는 웹캠은 켜고 봤다.

종전 시험에서 응시자들의 점수가 심히 안 좋았는지 재시험은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다.

꼼꼼히 읽고 꼼꼼히 구현하면 되는 종류의 시험이었다.

 

앞 시험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는데, 재시험은 다 푸는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전 시험을 생각하고 혹시 시간이 부족해질까 봐 앞 단계 문제들은 100점이 아니어도 그냥 넘어갔는데, 다 마친 뒤에 시간이 남아서 조금 후회됐다.

 

 

 

 

 

 

 

>> 결과 : 불합격

 

 

결과 발표까지 2일 소요.

 

코테 결과는 바로 나왔다.

사실 붙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시험이 쉬워진 만큼 서브태스크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했나 싶었다.

총점수가 나보다 낮지만 붙은 사람들도 적지만 있었던 걸로 보아 역량검사나 서류 점수에서 짤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쓱닷컴은 결과 발표 이미지가 참 트렌디하다. MZ 감성을 좀 아는 회사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