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넥토리얼 지원 후기 - 면접

 

 

면접 전에 미리 간단한 인성 검사를 해야 한다.

개인 성향 + 구체적인 직장 내 상황 대처에 관련된 객관식 문제들이었고 좀 특이했다. 

기업 문화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 같은데, 딱히 화상 감독도 없고 오래 걸리지 않아서 편안하게 봤다.

 

 

 

 

면접은 팀즈를 사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면접관 3 : 지원자 2 비율이었다.

면접 시간이 긴 편이다. 1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시작할 때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분위기 자체는 드라이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계속 편하게 대답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면접관은 세 분 다 개발자 같아 보였다. 

한 사람이 하고 싶은 질문을 쭉 하고 다음 분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두 바퀴를 돌았는데, 사실상 한 분이 대부분의 질문을 했다.

 

 

제일 처음에는 공부 경험과 관련해 간단히 물었고, 맨 마지막에는 본인들의 팀이 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물었는데

그 밖에는 사실상 한 시간 내내 CS 질문만 했다. 한 시간 기술 디펜스였다.

 

질문 분야는 골고루였다.

언어(자바), 프레임워크(스프링),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등을 다 다뤘다.

처음에는 개념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고, 면접이 진행되면서 더 구체적인 설명, 직접 기술을 사용해 본 경험이나 장단점 등등 더 깊은 내용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키워드만 외우는 수준이 아니라 내용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면접에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키워드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느낌이었다.

같이 면접 본 사람은 AI처럼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했는데 감탄하면서 들었다. 면접보다는 그 사람 대답 구경하면서 새로운 지식 쌓기 느낌이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것도 대답 못하는 멍청이인데 그냥 병풍 세우지 않고 간단한 것이라도 끝까지 계속 질문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팀즈 회의 시간을 한 시간으로 설정해놨었는지 종료 5분 알림이 울렸다.

마지막으로 질문할 기회를 준 뒤 면접이 종료되었다.

 

 

 

 

면접이 팀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말 팀 바이 팀이 심했을 것 같다.

면접 안내사항에 화면 공유 방법도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라이브 코딩을 한 면접도 있을 수 있고, 대면으로 진행된 면접도 있다고 한다.

 

 

 

 

 

 

>> 결과 : 불합격

 

 

결과 발표까지 24일 소요.(예정된 발표일에 발표함)

 

면접 이후 시간이 너무 길어서 다 잊었을 때쯤 결과가 나왔다. 사실 너무 당연한 결과였다. 

 

넥토리얼은 인턴 과정이지만 전환 비율이 높고, 팀 단위로 뽑기 때문에 조금만 가르쳐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것 같다.

프로젝트 경험, CS 지식, 기업 문화 모두 다 만족할만한 사람들이 합격했지 않았을까.

 

 

 

 

 

 

탈탈 털리고 이후 한동안 번아웃이 왔지만 정말 느낀 점이 많은 면접이었다.

 

취준을 시작할 때 CS 지식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고, 면접을 위해 키워드 중심으로만 훑어봤었다.

CS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다른 기술을 써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고 다른 언어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큰 상태였다.

다른 실무 면접에서 CS를 많이 안 물어보거나 간단히만 물어본 경우도 있었어서 당장 공부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덜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결국 전공자들은 1, 2학년 때부터 배웠을 기본적인 내용이다. 기초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젝트만 경험하는 것은 주춧돌 없이 집을 짓는 격이 아닌가 싶다.

동기부여를 강하게 받았고, 이 면접이 CS 스터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