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신한은행 디지털/ICT 수시 채용 후기 - 2차 면접

 

 

 

 

명동역 바로 앞에 있는 신한 익스페이스라는 공간에서 대면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바로 근처 카페에서 면접 준비를 하다가 15분 정도 일찍 면접 장소로 이동했다.

2층이 면접장인데 바보같이 3층에서 내려서 물어물어 다시 찾아갔다.

 

신한은행은 2차 면접 때 증빙 서류들을 뽑아 가야 한다.

뽑아온 서류를 취합해 제출했고 이상이 있다면 이후에 연락을 준다고 한다.

 

한 타임에 한 명만 면접을 봐서 대기장에는 지원자가 동시에 두세 명씩밖에 없었고,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편한 분위기였다.

면접 복장은 평상복으로 안내가 되었는데, 괄호치고 "평상복이라 함은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을 의미합니다."라고 써져 있었다. (네... 정장 안 입을게요...)

다른 지원자들도 셔츠, 니트, 슬랙스, 청바지 정도로 깔끔하게 입고 왔다.

 

 

면접 시작 10분쯤 전에 직원 분이 와서 말을 걸어주고 긴장을 풀어주셨다.

이런저런 팁도 얘기해 주시고, 궁금한 걸 다 물어보라고 하셨다. 말씀을 재치 있게 하셔서 재미있게 대화했다.

이번 채용에 정말 많은 인원을 뽑을 예정이니 긴장하지 말고 1차 면접처럼 보고 오라고 해주셨다.

 

 

 

 

 

 

면접은 15분씩, 면접관 4 : 지원자 1의 비율로 진행됐다.

면접 자체가 압박 면접도 아니고 아주 건조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재밌는 대답이 나오면 면접관 분들끼리 웃으며 대화도 하셨다.

다만 압박 질문이 아닌데 스스로가 부족해서 좀 압박으로 느껴졌던 질문들은 있었다.

오후 면접이어서 점심 관련 스몰 토크를 하다가 면접이 시작되었다.

 

 

 

 

- 자기소개

- 지원 직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지

- 프로젝트 관련 소개, 설명

- 코딩 테스트 점수가 어떤 것 같은지

- 뱅킹에 C언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할 줄 아는지

- 국비 교육에서 배운 내용

- 왜 싸피, 서울42 등이 아닌 국비 교육을 들었는지

- 스터디는 무엇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 공동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본 경험

- IT 진로를 선택한 계기

- 전공을 포기한 이유

- 제일 재미있었던 CS 관련 과목은 무엇인지

- 일을 하다 보면 전공 지식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전공자가 아니라 아무래도 부족할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면접관이 네 분인데, 거의 한 분만 질문하셨다. 한 분은 종종 거들었고, 한 분은 한 두 개의 질문만 하셨다.

나머지 한 분은 끝날 때까지 거의 서류만 보고 계셨다.

그 질문을 많이 하신 분이 맨 끝에 앉아계셨고, 면접관 책상이 가로로 꽤나 길었기 때문에 반대편에 앉은 면접관 분은 얼굴도 잘 못 봤던 것 같다. 시선 처리 미스이긴 하다.

지원자와 면접관 사이의 거리도 가깝지는 않았다. 책상 포함 한 3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지원자 앞에 책상이 놓여 있었는데 손을 책상에 올려야 하나 무릎에 둬야 하나 짧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 결국 오류가 발생해서 두 손을 주먹 쥐어서 모으고 책상에 걸쳐 올렸다.

중간에 뭐가 이상함을 깨달았지만 고치기에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나서 그냥 그대로 있었다.

 

신한 단골 질문인 코딩 테스트 관련 질문도 있었다.

어떻게 본 것 같냐고 물어서 나쁘지 않게 봤는데 알고리즘 마지막 문제는 시간 면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니까 감이 꽤 좋은 편이라고 혼잣말을 하셨다ㅋㅋ 채점지인지 코드인지를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면접관 중에 전공자 출신인 분이 계셨는데, 내가 비전공자이기에 그것에 대해 검증하려는 질문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뉘앙스보다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질문이 많았다.

면접 후기 중 나와 거의 비슷한 질문들을 받고 불합격한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면접 중에 조금 슬펐다.

현재 전공자보다 부족한 점을 인정하되,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질문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써서 그런지 의외로 인성 관련 질문은 많지 않았다.

 

 

 

 

사실 신한은행 최종 면접은 3~5 배수가 응시한다고 한다.

경쟁률이 센 만큼 이미 지나간 1차 면접 성적도 큰 영향을 미치니 긴장하지 않고 대답하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답 자체는 꽤 잘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당당하게 잘 보고 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렇긴 한데 질문들의 방향 때문에 큰 기대는 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15분 면접인데 면접비를 5만 원이나 줘서 감명 깊었다.

예쁜 봉투를 받고 기분이 좀 좋아져서 나왔다.

 

 

 

 

 

 

 

 

 

>> 결과 : 합격

 

👍👍👍

 

마지막 면접일로부터 결과 발표까지 7일 소요.

 

11월 넷째 주에 결과가 발표된다고 안내가 됐었다.

월, 화는 안 나오겠지 싶었고, 수요일에는 그래도 오늘은 나오면 좋을 텐데 싶었다.

목요일에는 오늘 무조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18시에도 나오지 않아서 실망했다.

결국 금요일 11시에 최종 결과가 나왔다.

 

 

면접 결과에 자신도 없었고, 두근두근하며 결과를 냅다 확인했는데 합격이었다.

합격창 멘트가 참 멋있었다. 이것이... 리딩뱅크?

 

합격자는 채용검진을 받고, 부모님 댁 주소로 성대한 과일바구니를 보내준다.

그리고 일주일간 금융 그룹 공동 연수가 진행되는데 기흥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합숙으로 진행된다.

해당 연수를 포함해서 ICT는 총 3주, 일반직은 8주간 연수를 진행한 뒤 근무지로 발령받는 것 같다.

 

 

 

이번 채용에 정말 많은 신입을 뽑았다고 한다.

ICT가 00명 채용이었는데 합격자 오카방에만 60명이 넘었으니 꽉꽉 눌러 담아 채용하지 않았나 싶고, 일반직도 많이 뽑아서 은행만 300명 이상 채용했던 것 같다.

일반직과 달리 IT 직무는 남대문 근처 본사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합격한 사람들도, 아쉽게 떨어진 사람들도 앞으로 꽃길만 걷길.